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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아들 김한솔, 미국에 있다…CIA·FBI도 함께 보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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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사진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

김한솔. [사진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현재 미국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 지도자로 알려진 아드리안 홍과 잘 아는 사이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7일 TV조선에 “김한솔이 미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아드리안 홍을 만났을 때 김한솔의 소재를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아드리안 홍이 미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관계자와 함께 있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 대표는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김한솔이 미국에 와서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천리마민방위가 김한솔을 구출했고, 네덜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데려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김한솔이 자유조선 도움을 받아 암살사건 직후 미국으로 피신했으며 이 과정에서 CIA가 개입했다는 주장도 28일 동아일보를 통해서 나왔다.

한 관계자는 “김한솔은 김정남 암살 후 천리마민방위 도움을 받아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제3국으로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수속이 늦어지자 CIA가 이를 듣고 개입했다”며 “CIA가 김한솔임을 확인하고 미국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한솔이 1998년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모인 고용숙의 뉴욕주 집 인근에서 FBI 보호 아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천리마민방위는 2017년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피살된 뒤 그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 국가로 피신시켰다고 주장한 단체다. 지난 1일부터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지난 11일 발생한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담장 낙서도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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