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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침체계속|연말쯤엔 회복기대|하반기 장세 좀 나아질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중·소형주 선호>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를 넘어 고 주가시대를 맞게 되리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올 상반기 주식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중 업종별 주가추이(29일 기준)를 보면 의류 업이 평균 37·27%의 증가율로 가장 높았고 이밖에 목재(32·06%)·제지(22·18%)·의약품(27·51%)·조립금속(24·31%)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금융업은 15·73%, 도매업은 14·01%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보아 대형주는 8·33% 떨어진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12·16%, 13·84% 올라 지난 연말까지의 무역·금융·건설 등 트로이카주로 대표되는 대형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점차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돈줄 다소 숨통>
○…올 하반기 중 종합주가지수는 7, 8월 조정 기를 거쳐 4·4분기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 1천2백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소장은『하반기에는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경기부양책의 실시 등으로 경제질서가 개선되면 장은 점차 좋아질 것이다』고 전제, 주가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현재 극도로 위축돼 있는 투자심리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장세의 관건이 정부의 통화정책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대 유 투자자문의 엄도명이사는 정부가 주식시장을 죽여서까지 긴축을 강화하지는 않는다고 볼 때 주가는 결국 올라갈 것이나 물가상승으로 인한 긴축의 불가피성이라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쌍용증권의 김남중이사는 하반기의 통화공급 규모가 상반기의 4배정도 늘어난 6조3천억원 규모여서 시중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며 하반기 통안증권의 발행규모도 줄어 기관의 자금사정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악재도 만만치 않다.
투자심리가 워낙 위축되어 있어 단기간 급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임금 및 원자재 가격상승에 의한 기업수지악화, 두터운 대기매도세 포진, 한전주 상장에 따른 유통물량 증가 등은 압박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견해를 종합할 때 3·4분기 중에도 획기적인 증시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상반기의 지루한 장이 계속되어 8백50∼1천 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4·4분기에 가서 상승세로 돌입, 1천2백 포인트 전후까지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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