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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민주당 '박영선 자료' 언급에 “같은 여성으로서 불편한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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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려 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지적을 받았다. 한국당 측의 무리한 자료 제출을 비난하려했다가 되려 박 후보자의 개인 사생활을 노출한 격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은 초반부터 여야 신경전이 치열했다. 한국당은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항의했고, 민주당은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요구하는 신상털기라고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을 향해 “유방암 수술이나 혼인신고 내역까지 제출해야 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께서 자료제출 갖고 말씀하시는데, 같은 여성으로서 제출 요구한 자료가 사적 영역이다 말씀하시려면, 개인적으로 말씀하시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면 그게 더 불편한 일 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미흡했다는 한국당 측 발언에 동의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가) 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 일관성을 검증하는데 씀씀이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다. (박 후보자가) 과거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 (그런) 질의를 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 보좌관이 박영선 의원실까지 찾아갔지만 자료가 오지 않았다”라며 “박 후보자가 발의한 중소기업 관련 법안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 열흘 전에 요청했는데, 오늘 아침에야, 조금 전에 받았다. 이건 그야말로 무시하거나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저희 쪽에서 받은 이 의원 이메일에 오타가 있었다. 자료를 못 드릴 이유가 없다. 제가 보좌관 대신해 사과 드린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 언급하셨는데, 그건 사실관계가 다르다. 조 전 장관이 1년 생활비가 7억5000만 원이라고 밝혀서 그에 대한 씀씀이를 검증한 것이고 (저의 경우와) 비교 대상이 아니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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