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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가농」회장 지낸 평민당의 재야 창구역|이길전씨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평민당의 대재야 창구를 맡은 재야통. 광산 출신으로 전남대 농대를 졸업해 농민운동을 하다 가롤릭 농민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신부가 되는 게 꿈이었을 정도로 독실한 신자로 알려져 있다.
86년 국민 운동본부 결성에 참여해 사무처장을 말았고 87변 대통령 선거전에서 김대중 총재를 지원, 재야 담당반의 분야별 팀장으로 활약하면서 김 총재와 관계를 맺었다
88년2월 재야 입당 때 문동환·서경원 의원등과 l차 입당해 평민연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4·26 총선 때는 성북구에 공천 신청을 해 실패했으나 당료파와 재야파의 당직 배분 때 초선·재선 의원이 맡는 당 위원장을 말았다.
88년 5월 l천3백만원으로 원일 레벨을 매입해 경영을 했으나 계속 적자가나 11월 서 의원에게 넘겼다.
이는 검찰이 현 단계에서 수사 주체가 돼있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일단 기정 사실화 시켰을 경우 앞으로 기소 및 공판 과정에서 명백한 입증 자료를 제시해야 할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나 「심증」차원만으로는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
조사를 받고 있는 서 의원의 경우 현재까지는 구속전에 밝혔던 몇 가지 사실들 외에는 대체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추가 입북이나 자금 수수 등의 혐의점들을 규명하는데 있어 수사당국이 적잖은 애로를 겪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1일 서 의원에게 원일 레벨을 팔았고 재야통인 이길재 평민당 대외 협력 위원장을 연행해 수사 방향을 어느 정도 뚜렷이 잡기 시작한 것 같다.
공안당국은 금명간 수사력을 총동원해 혐의점을 찾아낼 생각인데 그 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자못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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