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성훈, 괴물 류현진 혼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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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화.두산.현대가 벌이는 2, 3, 4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위 한화와 3위 두산이 0.5게임차. 그리고 현대는 3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4위다.

4위 현대는 2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고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 마무리 박준수의 깔끔한 끝내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현대는 2회 초 김동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한 뒤 정성훈이 4회 초 한화의 '괴물 신인' 류현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2-0으로 앞섰다. 현대는 3-2로 쫓긴 9회 초에는 2사 1, 2루에서 이날 승리의 주역 정성훈이 한화 구대성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 4-2로 앞서 승리를 굳혔다. 현대 캘러웨이는 7승째를 거뒀고 박준수는 18세이브째를 올렸다.

8회 초에는 현대 김동수가 한화 투수 안영명이 던진 공에 등을 맞은 뒤 마운드로 달려가 헬멧을 집어던지고 주먹을 휘둘러 양팀 선두들이 엉겨붙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심은 김동수와 고의성 짙은 몸맞는공을 던진 안영명을 모두 퇴장시켰다.

3위 두산은 사직 롯데전에서 11-8로 이겨 2위 한화와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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