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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투수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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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양현종(31·KIA)과 김광현(31·SK).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두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국내파 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KBO는 2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팀 감독들은 23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간혹 대답을 하지 않는 감독들도 있지만 올해는 10팀 모두 미리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지난해엔 윤성환(삼성)을 제외하고 아홉 명의 투수가 외국인선수였다. 올해도 외국인투수들의 강세는 여전하다. SK와 KIA를 제외한 8개 팀이 외국인투수를 내세웠다.

잠실에서 맞붙는 두산과 한화는 조시 린드블럼과 워윅 서폴드가 맞대결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이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5승(4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1위(2.88)에 올랐다. 한화 서폴드는 호주 출신으로 올시즌 새롭게 선보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해 잘했던 키버스 샘슨(13승)을 버리고 새로 영입한 선수다. 1선발을 맡는다"고 했다.

인천에서는 SK와 KT가 대결한다. 두 팀의 개막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6년과 2017년에는 KT가 예상을 뒤엎고 모두 이겼다. 염경엽 SK 감독은 "세 번째는 이길 것 같다. 에이스 김광현이 나가기 때문에 꼭 개막전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통산 KT전에서 6경기 선발로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9.76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옆에 있는 이대은을 쓰면 쉽게 이길 것 같다"고 웃으며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간다"고 했다.

광주에서 LG와 맞붙는 KIA도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다. 양현종은 2015년, 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막전에 출격해 첫 승리에 도전한다. LG는 지난해 활약한 타일러 윌슨이 나선다. 윌슨은 지난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LG 개막전 승률이 가장 낮더라.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창원에선 새내기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다. 이동욱 NC 감독은 "에디 버틀러다. 국내 무대는 처음이지만 포수 양의지가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버틀러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뛰었으며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가 돋보인다.김한수 삼성 감독은 최충연에게 발표를 하게 시켰다. 최충연은 "제가 던지고 싶지만, 덱 맥과이어가 던진다"고 했다. 우완 정통파인 맥과이어는 140㎞ 후반대 직구를 뿌린다. 포수 강민호는 "맥과이어는 다양한 변화구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했다.

키움과 롯데가 대결하는 부산 경기는 '구관'들이 나선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이 나선다. 레일리는 롯데에서 4년간 뛰며 43승을 거둔 터줏대감이다. 키움 히어로즈란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 선발로 낙점된 브리검은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에이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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