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승리 “20억 사기꾼에 당했다”…국세청은 YG 세무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승리. [뉴스1]

승리. [뉴스1]

경찰이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인도네시아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를 예고한 가운데 승리는 20일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국세청, 아레나 실소유주 고발

승리는 부동산 시공회사 대표인 김 모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2억원을 땄다” “보여드릴 괜찮은 친구들이 많다”고 언급한 부분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샀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승리가 “2억원을 땄다”고 언급한 곳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C호텔 카지노고, 김씨는승리에게 인도네시아에 함께 갈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승리 측은 “김씨와의 대화 내용은 허세나 허풍이었을 뿐 사실과 다르다”고 이날 밝혔다. 2014년 8월 김씨와 카카오톡을 주고받았을 당시에 승리가 김씨로부터 20억원을 사기당했고 그 돈을 돌려받기 위해 끌려다니면서 대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승리 측 손병호 변호사는 “당시 김씨로부터 받을 돈이 있어 대화에 맞춰줬을 뿐 결과적으로는 김씨와 승리 단둘이서만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승리는 2015년 12월 29일 20억원대 사기 혐의로 김씨와 선배 가수 신모씨 등을 고소했다가 취하한 바 있다.

경찰은 카톡 내용의 신빙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전망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의 실제 사업자로 확인된 강모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아레나는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의 접대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국세청은 또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조사는 재무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