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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뼈 채우는 특효약, 칼슘·햇빛·운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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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뼈는 30세 전후에 가장 튼튼하다. 뼈에 칼슘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 단단하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칼슘이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해 뼈가 얇아지고 약해진다. 40세 이상이 되면 뼈 소실이 진행돼 남녀 모두 골절상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다고 모든 뼈가 잘 부러지는 것은 아니다. 척추와 손목, 고관절 부위가 대표적인 골다공증성 골절 부위다. 척추뼈는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살짝 삐끗하는 등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고 납작해질 수 있다.

한번 압박 골절이 발생하면 납작해진 척추뼈로 인해 등이 굽는 원인이 된다. 또 균형 감각이 떨어진 노년층은 낙상으로 손목과 고관절이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 손목,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이 부러지거나 금이 간다.

골다공증 여부는 골밀도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뼛속에 있는 칼슘 등 무기질의 양을 방사선을 이용해 측정하는 검사다. 골밀도 진단은 T점수로 판단하는 데, 젊은층의 골밀도와 비교한 상대적인 값으로 1.0 이상은 정상,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1과 -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진단한다.

실제 60세가 되면 전체 여성의 반 정도가 골감소증에 해당한다. 현재 골다공증의 진단 기준은 폐경 이후 여성 혹은 50대 이후 남성에게 적용된다. 젊은층은 골밀도 수치만으로 골다공증 유무를 진단하지 않도록 돼 있다. 젊은 사람은 골밀도가 낮더라도 골절의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골절이 없는 상태의 골다공증은 보통 ‘골 흡수 억제제’로 치료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주 1회나 월 1회 경구약 치료제 복용 시 식도에 걸리면 소화기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며 "속 쓰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을 씹어서 삼키지 말고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섭취한 뒤 30분간 눕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골 흡수 억제제는 3개월에 한 번씩 맞는 주사제로도 나와 있다.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골 형성 촉진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인슐린 주사처럼 집에서 매일 맞거나 6개월 혹은 1년에 1회 맞는 방법 등 종류가 다양하다.

걷기, 계단 오르기 등 1주일에 3회 이상 실천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 건강에 도움되는 영양소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3명은 칼슘 결핍으로 서양인 칼슘 섭취량의 절반 수준이다.

칼슘의 가장 좋은 공급원은 유제품이다. 하루 2~3잔의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두부 반모 정도를 챙겨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칼슘은 음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부족할 때는 칼슘 보충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생선류에 비교적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비타민 D는 음식보다는 햇볕을 쐬어 체내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건강한 뼈를 유지하려면 운동은 필수다. 중력을 이기는 운동과 근력을 유지하는 게 특히 도움된다. 대표적인 체중 부하 운동인 맨손 체조, 걷기, 계단 오르기, 조깅 등의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땅을 디디며 중력이 전신에 가해지는 줄넘기, 달리기, 등산, 등의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 뼈의 강도를 높인다. 다만 관절 질환이 있으면 관절이 받는 압력을 높여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줄넘기나 달리기보다는 가볍게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으로는 체중을 이용할 수 있는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나기가 좋으며 기구를 이용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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