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1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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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민주당과 야 3당이 추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조정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원래 비상의원총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 4당의 패스트랙 처리가 임박하자 당협위원장까지 긴급 소집됐다.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배 전 대변인은 한손에 음료를 들고 회의장으로 들어와 행사 시작 전까지 좌석을 돌며 의원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했다. 앞쪽 두 번째 줄에 앉은 배 당협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때 여러 번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대표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민주파괴 선거법 날치기 국민은 분노한다’, ‘좌파독재 공수처 설치 강력히 규탄한다’며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이 정권이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세 법안은 대한민국을 모조리 무너뜨릴 독재 법안과 다름없다"라며 "국민의 심판이 두려운 나머지 민의를 왜곡해서 국회 의석을 날치기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유례없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를 억지로 통과시키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경 수사권조정을 받겠다는 게 야합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은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세력 대 반 자유민주세력의 균형을 깨고 자유민주세력을 3분의 1로 축소시키는 좌파 장기집권 플랜"이라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