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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많으니 단축수업”…대통령 사칭 공문서 보낸 대학생

중앙일보

입력

대퉁령을 사칭해 미세먼지가 많다며 단축수업을 하라고 허위 공문서를 보낸 대학생이 12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대퉁령을 사칭해 미세먼지가 많다며 단축수업을 하라고 허위 공문서를 보낸 대학생이 12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사칭해 “미세먼지가 많으니 단축수업을 하라”는 내용의 허위 공문서를 전국 교육청에 보낸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문서 위조 및 위조 공문서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대학생 A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광주 서구의 한 우체국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문 대통령 사칭 문건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발송한 혐의다.

두 장 분량의 문건에는 “현재 미세먼지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해 단축 수업과 매우 심한 곳은 휴업을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학교급별 단축 수업 시간이 표기됐다.

또 매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흡연을 금지하고, 흡연 학생은 삼청교육대로 보내 재교육을 해야 한다는 황당한 내용도 담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 교학처에 “미세먼지가 많으니 단축 수업을 하자고 건의했다가 거부당하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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