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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 날린 YG 주식 "더 떨어진다"…'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과 빅뱅 멤버 승리.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과 빅뱅 멤버 승리.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가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11일 하루 만에 14% 폭락했다. 이날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성관계 모습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사진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장 막판 낙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는 12일자로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됐다.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세력이 몰리면서다.

공매도는 신용거래에서 매도인이 주권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타인으로부터 주권을 빌려 매도를 행하는 것이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 결제일 안에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증권회사나 증권금융회사에서 빌린 주식을 판매하는 형태는 실물거래이나 판매하는 주식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매도라고 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11일 전 거래일보다 14.10% 떨어진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23일(3만9150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클럽 버닝썬 사태에서 불거진 불법 마약 유통, 성관계 몰카 등의 사건의 후폭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직접 운영한다고 밝힌 또 다른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고, 탈세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해당 클럽을 운영 중인 A법인의 지분 70%는 양현석 대표가, 30%는 양 대표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한 의혹에 YG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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