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승리 카톡방 제보자 "한국형 마피아···경악 금치 못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정현 변호사. [SBS뉴스 캡처]

방정현 변호사. [SBS뉴스 캡처]

국민권익위원회에 최초로 승리의 성접대 의혹 단체 채팅방(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전달한 제보자 방정현 변호사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권익위에 단체 채팅방 내용을 밀봉해 전달했다는 방 변호사는 11일 SBS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자료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다 본 뒤 느낀 건 한국형 마피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방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확보한 단체 채팅방 내용은 조작 가능성이 없는 자료라고 판단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누군가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자료였다. 변조(조작) 가능성이 없는 자료였다"라고 말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방 변호사가 전달한 단체 채팅방 파일에는 '해시코드'라는 조작방지 장치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에 해시코드가 심어져 있는 경우 조금이라도 조작이 생기면 해시코드가 바뀌기 때문에 조작을 할 경우 금방 탄로난다고 SBS는 전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방 변호사가 제보한 단체 채팅방 내용의 신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SBS는 해당 자료는 정황만으로도 증거로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법조계는 해당 단체 채팅방 내용을 정황증거로 활용해 또 다른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SBS는 경찰이 승리와 다른 연예인을 소환조사하겠다고 한 것도 해당 단체 채팅방 자료가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해외 촬영 중인 정준영 측은 이날 SBS 측에 관련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며 귀국하는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