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여봤자…" 흉기 든 남성 설득한 편의점 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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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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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목검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흉기를 꺼내 들고 편의점 직원인 김씨를 위협했지만 김씨는 말로 남성을 설득해 흉기를 건네받았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조현병 병력이 있는 A씨가 편의점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편의점 직원 김씨를 위협했지만 김씨는 A씨를  설득했다. 김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 죽여서는 남는 게 없다. 뭐든지 다 들어준다고 했다. 설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목검을 꺼내 직원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다. 이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뛰어들어와 A씨를 밖으로 끌어냈지만,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온 A씨는 음료를 꺼내 마시기도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편의점 직원 김씨는 머리와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시민 한 명은 손가락을 다쳤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조현병 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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