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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미세먼지 문제, 정부 통렬한 반성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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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서 수도권과 충청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닷새째 발령되는 등 많은 국민께서 피해와 고통을 겪고 계셔서 마음이 몹시 무겁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완전하게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최선을 다하고 솔선수범을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드려야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부처별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서 취해달라"며 범부처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학교 밀집지역 같은 취약지역 또는 취약계층 시설, 지하철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서는 그 주변의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서 물청소와 진공청소를 더 자주 해줘야 한다"며 "'아침 출근길에 보니 길이 깨끗이 청소 되어 있더라' 하면 시민들도 정부에 대한, 지자체에 대한 신뢰를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관용차량 운행 제한을 강화하든가 2부제를 적용할 때에는 다른 차를 타지 마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여달라"며 "관급공사는 일정 기간 동안 공사를 전면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 총리는 "지자체들은 공회전이나 불법 소각 등을 집중 단속해서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을 함께 해달라"며 "열병합발전소와 같은 지방 공기업들이 배출 시설을 가동·조정한다든가 공공기관의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다든가 하는 조치들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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