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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미래’ 삼페르까지...日 빗셀 고베 ‘폭풍 영입’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서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하는 미드필더 세르지 삼페르. 사진은 삼페르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한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사진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서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하는 미드필더 세르지 삼페르. 사진은 삼페르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한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사진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의 파격적인 선수 영입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차세대 주인공으로 주목 받는 미드필더 세르히 삼페르(24)까지 영입하며 선수단을 더욱 풍성하게 보강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삼페르가 빗셀 고베 입단식을 위해 6일 일본에 입국한다. 입단식은 7일 열릴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삼페르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삼페르가 시즌 도중 소속팀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로 무대를 옮긴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J리그는 지난 2016년 향후 10년간 총액 2조1000억원대의 중계권료 계약을 맺은 이후 가파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향후 스페인 축구를 이끌 20대 중반의 기대주가 자신의 미래를 걸고 도전할 정도로 매력적인 무대로 성장했다.

일본 빗셀 고베에서 활약 중인 스페인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AP=연합뉴스]

일본 빗셀 고베에서 활약 중인 스페인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AP=연합뉴스]

고베는 이미 두 명의 스페인 출신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영입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뉴욕 시티FC에서 활약 중이던 전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다비드 비야를 데려왔다.

아직은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힘든 삼페르를 추가 영입한 건 ‘향후 10년간 팀 전술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고베는 애초부터 ‘스페인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국가대표급 기대주’를 영입 목표로 점찍고 여러 선수와 접촉했다”고 귀띔했다. 삼페르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대표팀에서 2~3년 뒤 세르지오 부스케츠의 존재감을 물려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빗셀 고베에는 독일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루카스 포돌스키도 뛰고 있다. [빗셀 고베 홈페이지]

빗셀 고베에는 독일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루카스 포돌스키도 뛰고 있다. [빗셀 고베 홈페이지]

J리그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 규정을 과감히 없애 고베의 ‘폭풍 영입 전략’에 힘을 실어줬다. 출전선수 엔트리 등록과 출장을 최대 5명까지 허용하는 규정만 준수하면 몇 명을 보유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베는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이니에스타와 비야(이상 스페인),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웰링톤과 단클레르(이상 브라질) 등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 중이다. 삼페르는 고베에 합류한 7번째 외국인 선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 입단한 스페인대표팀 출신 공격수 다비드 비야(오른쪽). [AP=연합뉴스]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 입단한 스페인대표팀 출신 공격수 다비드 비야(오른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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