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월드컵 흥분 … 중국팬 9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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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4일 한국-스위스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TV로 보다 흥분해 옆에 있던 여성을 끌어안은 한 축구팬이 흉기에 찔려 뇌사 상태에 빠졌다. 중국 산둥성의 이 남자는 스위스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가 선제골을 넣자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생면부지의 여성을 끌어안았다가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괴한이 이 여성의 남자친구나 남편인지, 실점에 화가 난 한국 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월드컵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9일까지 9명이 죽었다. 최소 6명이 심야에 월드컵 경기를 보다가 과다 흥분 스트레스로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27일에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16강전 종료 직후 중국 산시성 바오지 시내의 한 호텔 7층 객실 발코니에서는 30대 남성이 뛰어내려 사망했다. 모닝포스트는 네덜란드가 진 것에 이 남자가 충격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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