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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남대문시장 찾은 황교안 "정부가 개입해 시장 죽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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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7시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대표 취임 뒤 첫 민생 현장 방문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김밥을 먹고 있다. 임성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김밥을 먹고 있다. 임성빈 기자

 황 대표의 이날 남대문시장 방문엔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한선교 사무총장, 민경욱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함께했다. 황 대표 등은 시장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동틀 무렵 남대문시장은 분주했다. 황 대표가 처음 발걸음을 멈춘 곳은 김밥 파는 노점 앞이었다. 상인이 “요새 장사가 아주 힘들다”고 말하자 황 대표는 “저희가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김밥을 샀다. 이밖에 한국당 지도부는 쑥떡, 모자, 아동복 등을 샀다.

 첫 민생 현장 방문지로 남대문시장을 택한 데 대해 황 대표는 “당 대표 경선 때 ‘당선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새벽시장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남대문시장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돌아보니 곳곳에 문 닫은 가게도 많고, 온종일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점포도 있었다”며 “시장이 살지 못하면 민생 서민경제 살기 어렵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둘러봤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에게 상품권을 건네고 있다. 임성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에게 상품권을 건네고 있다. 임성빈 기자

 상인과 아침 식사 자리도 마련했다. 여기서 황 대표는 “서민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시장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 지금 정부가 개입해 시장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가져와서 시장에 개입하고, 근무시간을 좌지우지하고, 임금도 ‘더 받아라, 덜 받아라’ 하며 시장을 교란했다”며 “정부가 잘하는 부분은 응원해야 하지만 잘못하는 부분은 알면서도 고치지 않아 속상하다”고 꼬집었다.

 상인들은 황 대표에게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처럼 유력한 정치인들이 왔다 가면 반짝 관심이 있다가 금방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오늘 방문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저 듣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꼭 정책에 반영하겠다. 시장 경제가 살고 서민 경제가 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저와 한국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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