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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김정은 깜짝 방문(?) 기다리는 베트남 어린이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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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된 채로 끝나면서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머물며 오전을 보냈다.

1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우정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혹시 모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문에 대비해 환영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1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우정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혹시 모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문에 대비해 환영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하노이의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을 깜짝 방문할지 한때 관심이 쏠렸다.

1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우정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혹시 모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문에 대비해 환영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1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우정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혹시 모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문에 대비해 환영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유치원 입구에는 인공기와 베트남 국기, 환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또 유치원 어린이들이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고 페이스 페인팅을 한 채 도열한 모습과 아리랑 반주를 틀어 놓고 공연 연습을 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나 북측 대표단의 방문을 기다리며 연습을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우정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혹시 모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문에 대비해 환영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1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우정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혹시 모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문에 대비해 환영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정 유치원은 베트남이 북한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1978년 세워졌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부일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에서 교사들과 원생들이 노래와 춤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부일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에서 교사들과 원생들이 노래와 춤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부일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에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 호찌민 전 주석을 만나는 모습 등 베트남 방문 당시 사진들을 전시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부일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에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 호찌민 전 주석을 만나는 모습 등 베트남 방문 당시 사진들을 전시했다. [연합뉴스]

김일성 북한 주석의 이름을 딴 김일성 반이 따로 있고 김 주석과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 초상화도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중 김 위원장의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부일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에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입간판이 무대 옆에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부일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에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입간판이 무대 옆에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위원장은 베트남 방문 일정을 앞당겨 오는 2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외교소식통이 1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하노이 바딘 광장 주변에 있는 전쟁 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에 헌화한 뒤 서둘러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승용차로 중국 접경인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한 뒤 특별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 한 어린이가 철로 위에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 한 어린이가 철로 위에 서 있다. [연합뉴스]

애초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같은 날 오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김 위원장의 귀국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푹 총리, 응언 의장과의 면담 일정을 1일 오후로 급히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1일 오후 주석궁 앞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한 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한다.
이날 저녁에는 베트남 정부가 마련한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2차례 사전 답사한 것으로 확인된 국제컨벤션센터(ICC)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2일 베트남을 떠난 이후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광저우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들러볼지,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구가 주석과 만날지, 아니면 평양으로 곧장 돌아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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