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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획단 신설’ 민주당에 이준석 “뭐가 문제인지 몰라”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당내에 ‘청년미래기획단’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6일 “지금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기획단 만들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획단 만들어서 간담회 몇 번 열어봐야 반공교육이나 롤, 축구 이야기 수준밖에 안 할 거 아닌가”라면서 “기획단 조직을 만들어서 어떻게 할 것이 아니라 정책을 바꾸란 말”이라고 밝혔다.

또 “당정청 회의를 백번 열어봐야 왜곡된 성평등 의식과 젊은 세대에 대한 꼰대 의식으로 점철된 사람들이 낼 수 있는 대책은 한정적이지 않나”라면서 “이미 그런 회의 몇 번 열어서 실수가 아니라, 최근의 일련의 황당한 발언들이 구성원 다수가 공유하는 인식이라는 것만 확인시켜주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당과 20대 청년을 잇는 소통과 공감의 창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기획단을 당내에 설치하고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20대 비하 발언’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단은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이 각각 단장과 간사를 맡고, 김종민 원내부대표 등 현직 의원 10여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기획단은 청년들과 수차례 토론회를 진행해 의견을 모으고, 이를 경제와 문화 분야 대책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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