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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패션·스포츠 등 AR·VR 콘텐트 확 늘린다…5G 요금은 오를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5G통신이 시작되는 3월말부터 AR이나 VR로 된 게임, 아이돌 공연, 골프 등의 콘텐트를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5G통신이 시작되는 3월말부터 AR이나 VR로 된 게임, 아이돌 공연, 골프 등의 콘텐트를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MWC 간담회

"5세대(G) 통신이 현실이 되면 모든 개인의 일상이 바뀔 겁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가 상용화되면 쇼핑이나 패션, 스포츠, 게임 등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트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5G 시대가 되면 유플러스는 개인에 맞춘 몰입형·입체형 콘텐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가 시작되는 3월 말부터 개인의 일상은 물론 세상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가 시작되면 초기 시장을 키워 나가는 것은 역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역이라고 본다"며 "그래서 LG유플러스는 AR과 VR을 통한 게임, 아이돌 공연, 프로야구, 골프 등 다양한 콘텐트를 실제 현장에서 즐기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콘텐트 공급을 위해 유플러스는 구글과 이미 콘텐트 공동 제작에 들어갔고, 글로벌 선두권의 통신사나 콘텐트 업체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MWC 기간 중 미디어나 패션 등에서 특화된 AR·VR 서비스를 발굴 중인 북미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은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게임 개발사와 기획·개발 단계부터 협업하면서 모바일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팩토리나 자율주행차 정밀지도 같은 기업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서 앞서가고 있는 유럽의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보다폰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45개국 통신사와 제휴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선두권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 우선은 뛰어난 서비스를 벤치마킹할 수 있고, 또 국내서 잘한 서비스는 거꾸로 해외에 수출할 기회도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개막일인 25일 LG전자 전시관에서 AR글라스를 체험하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5G통신이 시작되는 3월말부터 AR이나 VR로 된 게임, 아이돌 공연, 골프 등의 콘텐트를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개막일인 25일 LG전자 전시관에서 AR글라스를 체험하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5G통신이 시작되는 3월말부터 AR이나 VR로 된 게임, 아이돌 공연, 골프 등의 콘텐트를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핀란드 이통사인 엘리사와 스타트업 발굴과 네트워크 자동화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엘리사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3000개 이상의 스타트 업체가 참가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발굴 행사(Slush)를 후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월 서울 마곡 사옥에 개소하는 '5G 오픈랩'과 엘리사의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접목해 5G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의 유럽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5G 요금은 기존보다 비싸질 것" 

하 부회장은 5G 시대가 되면 스마트폰의 가격도 올라가고 통신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MWC를 둘러보니 5G폰 가격은 기존보다 20~30% 비싸질 것 같다"며 "통신 요금도 망 투자비 등을 고려하면 LTE와 비교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한 요금 인상 수준은 아직 고민 중"이라며 "다만 고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할 텐데 그게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CJ헬로는 완전 합병보다는 각자 사업 유지

CJ헬로의 지분 인수 후 처음으로 경영 방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와 CJ 헬로 간 완전 합병보다는 당분간은 각자 사업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콘텐트 사업 강화나 고객 확보 과정에서 두 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IP)TV를 서비스 중인 LG유플러스는 최근 케이블TV 시장 1위인 CJ헬로를 인수했다. 하 부회장은 "상당 기간은 서로가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면서 케이블TV라는 지역성과 공공성을 유지하는 한편, 각각의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과 관련, 하 부회장은 "국제 보안 인증이 이미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실을 알릴 것"이라며 "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와 별개로 방화벽 등을 구축해 100% 안전한 보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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