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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연결하는 끈 마련" 자평 김영삼 총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 평민 화전양면작전>
○…20일 오전 민정당 당직자회의는 이홍구 통일원장관·전대협 회동에 대한 평민당의 변명은「때리고」, 평민당의 마약대책 공청회는『시의 적절한 조치』라고 「어르는」등 화전양면작전.
박희태 대변인은 회의 후 논평을 통해 『이장관-전대협 회동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평민당은 우리를 통일 반대세력이라고 몰아 붙였는데 북의 적화통일 장단에 춤을 추어야 통일세력이고 이성을 가지고 비판하면 반통일 세력인가』고 공격.
박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평민당이 국회에서 개최하기로 한 마약대책 공청회에 대해선 『국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약을 퇴치하기 위한「지당」평민당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칭찬.

<초당외교 어림도 없다>
○…평민당은 이홍구 통일원 장관과 전대협 학생간의 면담이후 민정당의 태도를 『민족을 기만하는 반통일적 자세』라고 공격하는 당무지도회의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김영삼 총재의 소행은 야당총재가 아니라 노태우 대통령의 밀사와 다름없다』는 회의발언까지 공개.
이날 회의에서 손주항 부총재는『김영삼 총재는 노태우 대통령의 각본을 허담에게 그대로 읽고 온 것이므로 거기에 포함된 기만성을 솔직히 알려야한다』고 한뒤 『정호용의원 공직사퇴를 둘러싼 노-김영삼 밀약 설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
또 박종태 고문은 기자실에 들러 김영수 총재의 방소를 너무 좋게 써준다며 언론을 비판.
한편 김총재는 19일 기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민정당이 자신의 이홍구 통일원 장관과 학생들간의 면담 주선을 비판하는데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앞으론 초당외교니 하는 식의 협조는 어림도 없다』고 흥분.

<귀국 보고회 의기 양양>
○…소련·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 20일 오전 당사에서 정무위원·의원·원외 지구당위원장 등 2백여명에게 귀국 보고회를 하면서『소련과 연결하는 독자적 끈을 마련했다』고 의기 양양.
김총재는『부족한 나의 방문을 미·일과 유럽 언론에서도 역사적 사건으로 보도했다』며 『데모나 노사분규 등 주로 부정적인 것만 보도한 그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줬던 모양』이라고 자평.
김총재는 이에 앞서 19일 저녁 김포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갖고『지구를 한바퀴 돌며 나의 조국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았다』며 『우리도 눈을 밖으로 돌러 변화하는 시대를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
그는 노태우 대통령의 중간평가 불실시 문제에 대해『국민에 대한 약속은 지켜야한다는 게 우리 당론』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개진했는데 공항에는 김윤환 민정당 총무와 정종택 정무장관 등도 나와 영접.

<민정-평민 시각차 노출>
○…20일「이철규군 특위」의 광주 현지조사 활동에서는 조사 마지막날인데도 민정·평민당 간에 시각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그대로 노출.
대전 기독교문화선교회 최재준 대표가 『사건 당일 이 열사가 수갑에 묶인 채 무수히 구타당하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증언하자 정동성 위원장은 『열사가 무슨 뜻이냐』『전화 제보만으로 증언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느냐』고 추궁.
그러나 최씨는 『아직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열사」라고 말한 것은 성급했다』 고 해명했으나 월홍규의원(평민)은『어떤 인물에 대해 어떤 호칭을 쓰든 증인의 자유이며 광주의 분위기나 대학생의 인식으로는「열사」로 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를 막는 것은 공평성을 잃은 사회』라고 반박. 【광주=김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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