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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늘린다…유치원·초등·특수학교 우선 설치

중앙일보

입력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확대 설치된다. 제주도 내 한 학교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모습. [연합뉴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확대 설치된다. 제주도 내 한 학교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모습. [연합뉴스]

올해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5만3000여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확대 설치된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당초 2020년까지 완료하려던 계획을 앞당기는 것이다. 또 학부모 불안이 큰 석면 해체·제거 시에는 사전에 예고해 학사일정을 미리 조정할 수 있게 한다.=

교육부 ‘신학기 대비 학교 안전 회의’ 진행 #석면 제거 공사 시 학부모에게 사전 공지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교육청 담당자들과 함께 ‘신학기 대비 학교 안전 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의에는 17개 시도교육청의 안전총괄·학교시설·석면관리 담당과장 7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미세먼지로 인한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확대 설치를 추진한다. 공기정화장치는 현재 일반 교실 기준 58.2%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 3월에 29.1%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우선 설치 대상인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에는 79.8%가 설치돼 있는데, 올해 5만3500개 교실에 추가로 설치한다. 또 공기정화장치가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1만2250여개 학교 중 9810곳에도 설치를 추진한다. 호흡기 환자 등 민감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중·고등학교 6만2700개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진행한다.

학교나 기관별로 미세먼지 담당자를 2명씩 지정해 관련 교육도 철저히 이뤄질 수 있게 하고, 미세먼지로 휴업하게 돼 돌봄교실이나 휴업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교실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기정화장치 가동에 따른 전기료와 필터 교체비용 등으로 인한 학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석면 제거공사를 실시할 때는 사전에 학부모들에게 공지해 학부모가 미리 공사를 인지할 수 있게 한다. 또 개학 이후에 공사를 하는 신설학교는 학생과 공사 차량의 동선을 분리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돕는다.

정종철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상호 협력해 학생들을 위험요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3월에 개교 예정인 학교는 안전 점검에 더욱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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