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치료 중에도…서울 대낮 '쇠파이프' 폭행 영상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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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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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대낮부터 후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후배에게 20만원을 빌려준 뒤 빚 독촉을 하다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서울 면목동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사건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50대 남성 김모씨가 비슷한 연배의 한 남성을 쇠파이프로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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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마주 걸어오는 후배와 근접한 거리에서 미리 준비한 쇠파이프를 꺼내 휘두른다. 남성이 쇠파이프에 맞고 쓰러졌는데도 김씨는 쇠파이프를 계속해서 내리치는 등 무차별 폭력을 이어갔다. 사건 목격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파이프를 든 사람이 맹목적으로 때렸다. (맞은 사람이) 주저앉았는데, 주저앉아서 막 피가 나고…"라고 전했다.

현장에 구급대원이 도착해 남성을 치료하는 데도 김씨는 쇠파이프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분이 덜 풀린 듯 주차된 차량에 기대 둔 쇠파이프를 다시 들어 올리며 구급 현장을 배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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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얼굴과 가슴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 20만원을 갚지 않아 다툼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김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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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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