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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감정적 인터뷰 진행 부끄러워…연수비용 전액 반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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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경기 과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상진 의원이 아내와 자녀들이 생활하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해외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일자 사과하고 연수비용을 전액 반납했다.

또 이를 처음 보도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도 “매우 부끄러운 대응이었다”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18일 시의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사과문을 통해 “몬트리올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죄인의 심정으로 모든 비난과 책임을 감수하고, 지적된 내용에 대해서도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라 생각하고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정적으로 언론인터뷰를 진행한 부분은 기초의원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대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번 연수에 관한 전체적인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이러한 책임을 지기 위해 연수비용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동료 의원 1명과 함께 지난해 11월 14∼27일 캐나다 몬트리올과 할디만디 카운티로 공무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교육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몬트리올시와 과천시와의 교육 관련 교류방안을 모색하고,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가 있는 할디만디의 태양광 시설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폐해를 확인하는 것을 방문 목적으로 잡았다.

그러나 몬트리올이 박 의원의 아내와 자녀 3명이 체류하는 곳인데다, 연수기간 박 의원이 가족과 시간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박 의원의 연수일정 가운데 레이크사이드고등학교는 그의 큰아들이 다니는 학교였고, 피어슨교육청은 이 학교를 관할하는 교육기관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 17일 MBC를 통해 “제 애들만 (교육) 혜택을 주고 싶은 게 아니라 과천시민한테도 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무슨 문제가 있나. 참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이 지탄할지 모르겠지만 과천시민은 저를 지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과 동행한 한국당 김현석 의원도 “동료의원이 연수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좀 더 세밀하게 확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점에 있어서 저 또한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시민의 세금으로 해외 의정연수는 일절 진행하지 않겠음을 서약한다”고 사과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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