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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사이언스파크 찾아 ‘2030 석박사’ 인재 맞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구광모(41) ㈜LG 대표가 LG 수장으로서의 행보를 공식화했다. 구 대표의 올해 첫 대외 행보로 LG전자ㆍLG화학ㆍ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각 계열사 최고 경영진과 함께 20~30대 이공계 인재들과 격의없는 미팅을 가졌다고 한다.

비즈니스 정장이 아닌 폴라티 차림의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13일 이공계 인재들이 모인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 LG]

비즈니스 정장이 아닌 폴라티 차림의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13일 이공계 인재들이 모인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 LG]

구 대표는 지난 13일 석ㆍ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ㆍ개발(R&D) 인재 약 350명을 초청한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테크 컨퍼런스는 이공계 출신만 참여 가능한 자리로 LG가 매년 이공계 인재 스카웃을 위해 실시했던 이벤트다. 올해부턴 초청장을 받은 석ㆍ박사 인력이 연구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행사 장소를 서울 시내 호텔에서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로 바꿨다. LG에 따르면 이날 테크 컨퍼런스에는 인공지능(A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차 부품, 배터리,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기술분야의 석ㆍ박사 과정 인재들이 참석했다.

검정색 반폴라티를 입고 등장한 구 대표는 “LG 대표로 부임하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사이언스파크”라며 “사무실을 벗어나서 가장 자주 방문한 곳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R&D 현장”이라고 밝혔다. 공학도 출신(미 로체스터 공대)인 구 대표가 직접 행사장에 있는 약 40개 테이블을 돌면서 대학원생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재빈(인하대 화학공학 석사과정)씨는 “R&D 인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기술을 중시하는 LG의 기업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곡동 사이언스파크는 구 대표가 지난해 6월 고 구본무 회장에 뒤를 이어 지주사 대표로 취임하고 처음 방문한 곳이다. 올 1월 열린 LG의 신년식 자리도 전년과 달리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마곡동 사이언스파크로 행사 장소를 바꿨다.

공학도 출신 구 대표, C레벨 경영진 모두 대동    

만찬 시간에는 구광모 대표를 비롯해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영섭 LG CNS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 상당수가 참석했다. 이들 모두 1950~60년대 생으로 구 대표(1978년생)보다 나이가 많다. 

이날 행사에서 LG의 선배 연구원들은 실제 자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연구 현장을 직접 안내하며 기술 개발 현황과 R&D 인재 육성 계획을 설명했다고 한다. 석ㆍ박사 인재와 LG 임직원 모두 정장이 아닌 캐주얼 차림이었다. 

"고객의 삶을 바꾸는 일에 열정 더해주시길"

신년사에서 ‘고객’을 30차례 언급했던 구 대표는 이번에도 고객을 강조했다. 그는 석ㆍ박사 인력들에게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꿈을 이루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LG가 고객의 삶을 바꾸고, 고객을 위한 감동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더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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