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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블랙 팬서' 아프리카서 100년 만에 카메라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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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야생동물 사진가 버라드 루카스가 지난 11일 공개한 아프리카 흑표범. 사진은 작년 여름 케냐의 한 평원에서 촬영됐다. 아프리카에선 1909년 마지막으로 흑표범이 발견됐다. [사진 버라드 루카스 홈페이지]

야생동물 사진가 버라드 루카스가 지난 11일 공개한 아프리카 흑표범. 사진은 작년 여름 케냐의 한 평원에서 촬영됐다. 아프리카에선 1909년 마지막으로 흑표범이 발견됐다. [사진 버라드 루카스 홈페이지]

야생 흑표범이 아프리카에서 100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다. 흑표범은 마블의 어벤저스 히어로 '블랙 팬서(black panther)'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는 한밤중 케냐 평원에서 움직이는 흑표범 모습이 등장했다. 이 모습은 영국 야생동물 사진가 윌 버라드 루카스가 촬영했다.
작년 여름 촬영된 영상 속에서 어린 암컷으로 추정되는 흑표범이 일반 표범들과 함께 어울려 있었다.
버라드 루카스는 자신의 블로그(www.burrard-lucas.com)에서 "야생 흑표범이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어둠 속에 여러대의 적외선 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해 영상을 촬영했다"며 촬영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아프리카에서 마지막으로 흑표범이 촬영된 것은 1909년 에티오피아가 마지막이었다.

2018년 8월 촬영된 동영상 속에서 흑표범이 케냐의 한 평원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018년 8월 촬영된 동영상 속에서 흑표범이 케냐의 한 평원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018년 7월 촬영된 동영상 속에서 흑표범이 케냐의 한 평원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018년 7월 촬영된 동영상 속에서 흑표범이 케냐의 한 평원을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신화 속 동물로도 알려진 흑표범의 검은색 외양은 유전적 이상징후로 생겨난 결과다. 멜라닌 결핍으로 백색증이 생기는 것과 반대로 멜라닌이 피부에 침착해 흑색증이 생기면 온몸이 검은색으로 변한다. 흑색증(멜라니즘)으로 인한 흑표범은 전체 표범의 약 10%에서 나타난다. 주로 동남아시아나 인도 등에서 발견됐지만, 아프리카에선 110년 만에 그 존재가 확인됐다.

최승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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