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왜 떨어지냐" 투자자 전화로 증권사 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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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시가 연일 내리막길로 곤두박질치는 최악의 폭락장세를 나타내자 각 증권사에는 「오른다던 주가가 왜떨어지느냐」「책임져라」는등 항의전화가 빗발쳐 직원들이 아예 자리를 비우는등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
과거에는 주가가 하락할때마다 「먼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지나치게 내리면 오르막길의 시작이다」는 등의 비유를 들어가며 투자자들을 달래왔으나 현충일을 전후해 주가가 무려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자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는 것.
특히 주가가 하락하면 걸려오는 투자자들의 항의전화때문에 증권사 직원들은 자신의 집전화 번호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않는 것이 불문율로 돼있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수소문해 걸려오는 항의전화에 잠을 설치는등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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