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기업, 코스닥상장 쉬워진다…업종별 상장심사 차별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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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 사진 한국거래소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 사진 한국거래소

올해부터 바이오ㆍ모바일게임 등 업종별로 특색이 있는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신청하면 별도의 다른 상장 기준이 적용된다.
한국거래소는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중점심사 항목과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중 제시할 계획이다. 예컨대 바이오 기업의 경우 상장심사 때 임상시험의 진행 정도를 고려하는 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2019년 중점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코넥스 상장 기업 중 시장 평가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이전 상장을 할 수 있는 요건을 신설하기로 했다.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신청하면 기업 계속성 심사나 경영 안정성 심사를 면제해 주는 식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기업에 대한 중국 내 투자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중국 선전거래소와 합동 기업설명회(IR)를 열기로 했다. 합동 IR에선 중화권 투자자를 유치하고 싶어하는 코스닥 기업과 중국 내 기관투자자 간 만남 등을 주선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연기금을 상대로 한 코스닥 투자 홍보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코넥스 시장에선 풍문ㆍ보도 해명공시 제도를 도입한다. 코넥스 기업에 대한 증권사 연계 IR를 확대하는 등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할 계획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는 상장관리부가 신설된다. 코스닥 대표 기업 육성 등 중장기 전략 과제를 담당하는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와 기업성장 지원 및 상장유치 업무를 통합한 혁신성장지원부도 만들어진다.
길재욱 코스닥시장 위원장은 "바이오와 4차산업 등 다양한 업종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만큼 획일적인 상장심사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와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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