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에...1월 수출, 전년동기대비 5.8%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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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463억5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5.8% 줄고 수입은 450억2000만달러로 1.7%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3억4000만 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 조익노 과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과 반도체 가격・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1월 수출 부진이 반도체·석유제품 등 우리 수출 주력품목의 단가하락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수출 물량은 증가세(8.4%)이지만 수출 단가가 전년동기대비 13.1%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우리 수출 내 반도체 비중은 2010년 10%대에서 최근 20%대까지 올라왔다.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제무역연구원]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제무역연구원]

산업부는 일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선방했다고 평가하며 "반도체 가격·유가회복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는 수출이 개선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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