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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맥도날드 햄버거 100원 넘게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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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햇반 210g 가격이 21일 120원 인상된다. [중앙포토]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햇반 210g 가격이 21일 120원 인상된다. [중앙포토]

설 명절을 앞두고 외식·식품 업체가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올해 초부터 식품과 외식물가의 상승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써브웨이 샌드위치도 200~300원 #설 전후해 외식물가 줄줄이 인상

CJ제일제당이 햇반과 어묵 등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으며,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써브웨이와 같은 외식업체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21일부터 햇반 가격을 9%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어묵과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쌀값 상승에 따라 햇반 210g이 소비자가 기준 1480원에서 1600원으로 8.1%(120원), 컵반 스팸마요덮밥은 2980원에서 318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어묵과 맛살 가격은 각각 평균 7.6%, 6.8% 인상되며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는 평균 7%, 다시다는 평균 9% 인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식 메뉴인 버거와 샌드위치도 가격이 오른다. 맥도날드는 12일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2월 27개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린 지 1년 만이다.

가격 조정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2.41%로 인상 폭은 100~200원 정도다. 가격 인상 대상에는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포함됐으며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제외됐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했다.

써브웨이도 1일부터 18개 샌드위치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한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주로 30cm 길이 제품이다. 햄 샌드위치 30cm는 8400원에서 8600원으로, 미트볼 샌드위치 30cm는 87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앞서 지난해 말 롯데리아가 전체 판매 제품 중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평균 2.2% 인상했으며 버거킹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딜리버리 서비스 메뉴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도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인상했으며 푸르밀도 일부 가공 우유 가격을 25% 올렸다.

주요 식품·외식 기업의 가격 인상 소식으로 명절 후 소비 위축 현상이 짙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원재룟값 인상과 늘어나는 인건비가 제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이라면서도 “씀씀이가 커지는 명절을 전후해 물가 인상 소식이 나오면 식탁 물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자가 아예 지갑을 닫아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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