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없는 곳 늘어…평균 지급액은 111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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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올해 근로자가 받는 설 상여금 평균 액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설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줄었다. 기본급 상승이 설 상여금 액수를 밀어 올렸지만 체감경기 악화로 상여금을 못 주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회원사 397개를 대상으로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인 기업은 근로자 한 명에게 설 상여금으로 평균 111만 3000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108만 1000원)보다 3만 2000원(3.0%) 늘었다. 기업의 고용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설 상여금 평균 금액은 173만 9000원으로 지난해(168만 2000원)보다 3.4% 늘었고, 300명 미만 기업은 92만 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줄었다. 지난해에는 조사대상 기업의 71.5%가 설 상여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올해에는 67.8%만 설 상여금 지급을 약속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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