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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이민자를 위협으로 낙인 찍지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파나마시티 산타마리아 라 안티과 성당을 방문해 순례자들을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파나마시티 산타마리아 라 안티과 성당을 방문해 순례자들을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미 파나마를 방문했다.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친교 축제인 '세계청년대회' 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어딜 가나 민중 속으로 들어가 신체접촉을 마다치 않는 교황은 파나마에서도 사람들과 손을 잡으며 소통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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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25일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십자가의 길'(Via Crucis) 예배에서 이민자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예배에서 모든 이민자를 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낙인찍는 것은 "분별없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모든 버림받은 사람들과 자신의 땅, 뿌리, 가족, 일로부터 강제로 쫓겨났거나 이를 빼앗긴 사람들을 환영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고통을 겪고 돌아다니고 이주를 했던 예수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일간에 걸친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로 합의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 이번 셧다운은 57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충돌하며 시작됐다.

현재 중남미에서는 작년 10월 중순부터 자국의 들끓는 범죄 등을 이유로 망명을 요청하며 미국으로 가려는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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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명의 순례자들이 조국의 깃발을 들고 파나마시티의 행사장(Campo San Juan Pablo II) 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교황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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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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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딜 가나 인기 만점이다. 행사장에 입장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고 교황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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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집전하는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26일 휴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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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밤새 기다린 순례자들은 텐트를 치고 잠을 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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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대회답게 예배는 축제처럼 진행됐다. 미국 국기를 든 한 여성이 남성의 어깨를 타고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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