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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전망 6년만에 최저…나아진 소비심리 여전히 비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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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중앙포토]

서울 강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중앙포토]

 부동산 값 하락이 본격화하며 주택 가격 전망이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 여전히 비관적이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과거(2003년~지난해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란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00 이하로 내려간 뒤 줄곧 100 이하에 머물고 있다. 이 지수는 현재 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등 주요 개별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1월 소비심리 상승에 배경에는 정부 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주가 및 임금 상승 등의 영향이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임금수준전망 CSI(122)는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 CSI(78)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르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경기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인 수준이지만 그래도 나아지는 모습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65)는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6개월 뒤 경기 전망인 향후경기전망 CSI(76)도 4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 CSI(91)와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관련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주택 가격 전망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주택가격전망 CSI(91)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128)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간 영향으로 금리 수준 전망 CSI(125)는 전월보다 7포인트 내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3%로 역시 0.1%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08년 7월 이후 최저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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