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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남북 평화기류 형성됐다고 방위위협 사라지는 것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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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부처 장관들과 지자체장, 군과 경찰, 해경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부처 장관들과 지자체장, 군과 경찰, 해경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남북 사이에 평화 기류가 형성됐다고 해서 모든 방위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롭고 통합적인 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요즘은 피아를 구분하기 힘든 테러와 사이버 공격, 갈수록 커지는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이 우리 방위의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새로운 방위 위협은 예측하기가 더 어렵고 그 피해도 사회시스템을 마비시킬 만큼 크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뒷받침할 새롭고 통합적인 방위체제는 무엇이며, 각 기관과 지방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복잡하고 다양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방위 위협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숙지해야 하며, 위기에 먼저 대응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위역량 강화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가 체결됐다. 한반도에 과거에 없던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2월 말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또 한 번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주재한 이날 회의는 지난해 군사대비·통합방위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군사대비 방향과 통합방위 추진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박한기 합참의장, 민갑룡 경찰청장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확립  잠재적·비군사적 위협 대비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육군39사단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육군39사단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참석자들은 테러, 사이버 공격, 재해·재난에 대해 민·관·군·경 간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해 통합방위 우수기관·부대로 선정된 서울시, 육군 39보병사단, 육군 52보병사단, 부산지방경찰청, 한빛 원자력발전소가 대통령 표창을 받고, 부산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조폐공사ID본부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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