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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짜던 집중력으로 만든 전통빗 대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최대 천연소재 전통빗 사이트 ‘미소'(www.dailycomb.com)가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문을 연 지 석달도 채 안된 빗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문전성시를 이뤄 가입회원 2,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3,000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다.

미소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캐빈은 지난 2001년 설립,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메일보안솔루션으로 특허를 받은 국내 유수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최근엔 대형 쇼핑몰 구축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소 쇼핑몰의 인기는 어디에서 비롯한 것일까?

예로부터 천병만약(千病萬藥)이라는 말이 있듯, 탈모증상도 다양하지만 그 치료약은 너무나 많다. 한동안 플래스틱빗, 서양 브러시에 가려졌던 전통빗이 탈모예방의 해법으로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빗질 본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옛 것을 현대감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상품 기획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결과라고 쇼핑몰 측은 보고 있다.

“머리는 자주 빗어야 한다. 머리털은 혈의 나머지이므로 하루 한번씩은 빗어야 한다. 머리를 자주 빗으면 눈이 밝아지고 풍(風)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양생하는 사람들은 매일 새벽에 빗질을 늘 120번 정도 한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저서 ‘동의보감’에 담긴 빗질 관련 대목이다.

이밖에도 여러 문헌에서 창포로 머리를 감고 얼레빗을 사용해 칠흑같이 검고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머릿결을 관리하던 조상의 빗질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이캐빈 정영태 대표(40.사진)는 “고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찾아 재구매를 하는 단골”이라며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 조상들의 생활습관이 우리 몸속에 배어 있는 만큼 누구든 빗질을 해 보면 본능에서 우러나와 즐기게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표가 빗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30대 중반 들어 점점 심해지는 탈모 때문이었다. 빗질을 해주면 두피가 튼튼해지고, 결과적으로 모발상태가 크게 호전 된다는 의사의 조언을 들었다. 치아관리에 양치질이 필수이듯, 빗질로써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가꾸라는 얘기였다.

의사는 나무나 무소뿔로 된 천연소재의 빗을 권했다. 플래스틱이나 금속제 빗은 경도가 높지 않아 두피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데다 정전기를 일으킨다. 정전기는 모발에 먼지 등을 빨아들이며 모근을 영구히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하지만 적당한 나무빗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청학동, 무주구천동까지 돌며 전통빗을 찾았지만 빗살 끝이 뾰족해 두피에 상처를 내기 쉬웠다. 이에 정대표는 직접 빗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결심했다.

정대표는 '먹어도 좋은 것은 몸에 발라도 좋다'라는 말처럼 옥단향, 흑단목, 자단, 황양목, 무소뿔 등 약재로 사용되는 고급 천연재료를 선정했다. 그리고 디자인 전문가로 하여금 힘들이지 않고 빗질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 수십종을 만들게 했다. 이렇게 해서 몸에 지니고 다녀도 보기 좋고, 전통빗보다 빗질도 편한 ‘아름다운 빗 미소(美梳)’가 만들어졌다.

정대표는 “건강을 유지하는데는 스스로에 대한 관찰과 이해가 중요하다. 제대로 된 빗을 구해 올바른 방법으로 빗질을 하면 두피가 튼튼해지고, 모발에 윤기가 흐르며, 정신이 맑아진다.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하루 5분 정도의 시간을 내어 100번 정도 빗질을 시작해보시라”고 강조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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