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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대종상 영광의 후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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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왕의 남자'는 최우수작품.감독.남우주연(감우성).남우조연(유해진).여우조연(강성연).신인남우(이준기)상은 물론이고 시나리오.촬영.조명.편집.음악.미술.음향기술.기획.의상상 부문에서 후보가 됐다. 이준익 감독은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 지명만으로도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상복이 없는 편인데, 영화에 참여한 다른 스태프.배우들의 노력과 사극을 사랑해준 관객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150억원)가 투입된 대작 '태풍'도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작품.감독.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과 촬영.편집.음악.미술 등 기술 부문에서 고루 후보가 됐다.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지난해 최고 흥행을 기록한 '웰컴 투 동막골'은 최우수작품.신인감독.남녀조연.기획.시나리오.영상.음향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청연'과 '형사'도 후보 지명에서 약진했다. '청연'은 사전 촬영한 비행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하는 등 2년여의 제작 기간이 투입된 노작답게 여우주연(장진영).여우조연(한지민)상 외에 7개 기술 부문을 포함해 총 9개 부문 후보가 됐다. 강렬한 시청각 효과가 돋보인 '형사'는 남우조연(안성기)상과 6개 기술 부문 등 7개 부문 후보다.

남우주연상은 남성 투톱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태풍'의 장동건.이정재는 동시에 후보에 올랐다. '사생결단'의 류승범은 2년 연속 후보가 됐다. 지난해 남우조연상을 받은 황정민은 애잔한 러브스토리 '너는 내 운명'으로 주연상을 노린다. '왕의 남자'는 감우성을 주연상 후보로 배출했다.

여우주연상은 지난해 수상자 김혜수와 후보에 그친 전도연이 각각 '분홍신'과 '너는 내 운명'으로 2년 연속 경합하게 됐다. 지난해 여우조연상을 받은 나문희도 '너는 내 운명'으로 다시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남녀조연상에선 김수미.이휘향, 신구.장항선.임하룡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기술 부문에서 눈길을 끄는 후보는 편집상의 김상범이다. '사생결단' '박수 칠 때 떠나라' '왕의 남자'(김재범과 공동) 등 무려 세 편의 영화가 후보에 지명됐다. 또 음악상 후보에는 최근 충무로의 합작 제작 붐을 보여주듯 '웰컴 투 동막골'의 히사이시 조, '청연'의 미하엘 슈타우다허, '데이지'의 유메바야시 시게루 등 세 명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인터넷(코리아닷컴)과 휴대전화(SKT.KTF.LGT)를 통해 영화팬이 투표하는 인기상도 마련된다. 남녀 주연.조연.신인상 후보 가운데 남녀 두 명을 시상한다. 7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시상식은 SBS-TV가 생중계한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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