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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클로제 조 1위 '공중돌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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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독일의 스트라이커 클로제가 에콰도르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연속 사진은 클로제의 트레이드마크인 공중 제비돌기 골 뒤풀이. [베를린 AP·로이터=연합뉴스]

홈팀 독일이 에콰도르를 완파하고 A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었다. 3전 전승의 독일은 B조 2위와, 2위(2승1패)인 에콰도르는 B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2패 팀끼리 맞붙은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코스타리카에 3-0으로 역전승, 전패를 면했다.

▶독일-에콰도르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초반부터 빗나갔다. 미하엘 발라크가 '중원의 조율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전차군단'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후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베른트 슈나이더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오른발 슛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클로제는 그간 자제하던 텀블링 골 뒤풀이로 자신의 대회 3호 골을 자축했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어 여유를 가진 독일은 전반 44분 발라크와 클로제가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에콰도르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발라크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뛰어드는 클로제를 향해 칩 킥으로 패스를 찔렀다. 클로제는 왼쪽 허벅지로 공을 트래핑해 골키퍼를 제친 뒤 골문 안으로 살짝 차넣었다. 개막전 2골에 이어 총 4골로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3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후반 12분에는 루카스 포돌스키의 득점포가 작렬했다. 포돌스키는 슈나이더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 골을 뽑아냈다. 클로제와 투톱을 이뤘지만 그간 골을 뽑지 못해 주전 경쟁을 의식했던 포돌스키가 환하게 웃었다.

▶폴란드-코스타리카

폴란드는 2002년의 역사를 반복했다.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였던 폴란드는 2연패로 탈락을 확정지은 뒤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을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폴란드는 독일과 에콰도르에 연패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꺾었다.

폴란드는 전반 25분 코스타리카의 로날드 고메스에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폴란드의 바르토스 보사츠키가 해결사였다. 보사츠키는 전반 33분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21분 코너킥을 헤딩슛,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보사츠키의 두 골은 폴란드가 독일 월드컵에서 얻은 득점의 전부다.

장혜수.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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