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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동생 결혼식 참석' 김영권 "가족보다 중요한일 없다"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가족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 김영권(30·광저우 헝다)이 팀 동료 이청용(31·보훔)의 결정을 지지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미드필더 이청용은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여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19일 새벽 잠시 한국으로 떠났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22일 바레인과 16강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판단 하에 한국행을 허락했다. 이청용은 19일 훈련 한차례만 불참한 뒤 20일 두바이로 돌아와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교체된 이청용을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교체된 이청용을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권은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이청용의 결정에 대해 "대표팀 생활 중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봤다. 개인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권은 "대회기간이고 한국과 먼거리라서 감독님이 허락해준게 놀랍다. 감독님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특유의 조직문화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인데, 벤투 감독이 고정관념을 깼다. 유럽축구에서는 결혼, 출산 등을 이유로 선수를 배려하는 경우가 많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숙아 아들을 둔 다비드 실바에게 시즌 중인데도 수시로 휴가를 줬다.

김영권은 '대회 기간 중 자녀출산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어떤 대회든 어떤 기간이든 아이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아내 박세진씨 사이에서 딸 리아와 아들 리현이를 두고 있다.

한편 김영권은 아시안컵에서 중국프로축구 광저우 헝다에서 사제지간이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적으로 만났다.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김영권은 "제 거취를 물어보시더라. 감독님께 '좋은 팀 있으면 좀 알아봐달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22일 바레인과 16강전에 대해 김영권은 "토너먼트에서는 실수 하나에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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