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쫄지 않을 것…엄청난 후원금 들어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부동산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7일 오후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에 손 의원의 얼굴이 새겨진 장식품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부동산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7일 오후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에 손 의원의 얼굴이 새겨진 장식품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전남 목포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관련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안 괜찮을 것은 없다. 떳떳하니까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다.

손 의원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국정교과서 때 이후 이렇게 강하게 싸운 적 없다”며 “투기로 확인되면 목숨도 필요하면 걸겠다. 차명 재산일 경우 전 재산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물관 부지를 위해 1년 반에 걸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재단에서 확보했다”며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내 건물은) 박물관을 위해 산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SBS 보도 전 전화인터뷰를 했는데 박물관을 짓겠다는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라고도 주장했다.

손 의원은 ‘목포가 고향도 아니고 지역구도 서울인데 왜 그렇게 목포에 신경을 쓰냐’는 질문에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본질과 정체성을 살리는 훈련을 해왔다. 목포를 처음 갔을 때 ‘이 동네를 잘 재생하면 보물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도시 재생 모델을 목포에서 발견해 조카들이 건물을 사들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손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투기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당 차원의 조처를 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선 “믿고 판단을 내려주니 감사하다”며 “끝까지 당당히 밝힐 것은 밝히라는 뜻으로 알고 결백을 밝히기 위해 쫄지 않고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연락 오는) 문자나 쪽지들 95%도 ‘믿는다’ ‘믿게 됐다’는 얘기다. 많은 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