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서비스 대상] 윤리 지키니 자동차 잘 팔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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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이 안정되자 최근 윤리경영과 사회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GM대우는 세계 150여개국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나라에 115만대 정도의 자동차를 팔았다. 2004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대우자동차에서 GM대우로 새 출발한 해인 2002년에 비하면 판매량이 무려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이 회사는 올해 판매목표를 15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지난 4월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늘어난 47만6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미루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본다.

GM대우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GM대우는 요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마티즈.칼로스.젠트라.라세티.매그너스 등을 해외에서는 대우.시보레.뷰익.폰티악.스즈키 등 GM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자동차가 유럽.미국.중국 등에서 잇따라 히트를 치고 있다. 시보레 아베오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칼로스의 경우 최근 미국 소형차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GM자동차의 32%가 GM대우가 생산한 것이다. 유럽에서도 시보레의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별로 GM의 글로벌 브랜드와 판매망을 적극 활용한 수출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이달 출시한 SUV '윈스톰'의 반응도 좋아 목표 판매량의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스톰은 2000㏄ 디젤엔진을 단 GM대우의 첫 SUV 모델이다.

GM의 전체 판매량 중 10%를 GM대우가 판매할 정도로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GM그룹 내 GM대우의 위상도 괜찮다. GM은 지난해 GM대우를 소형차개발 전담업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올해 초 부평공장에 100여명 규모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 프로젝트'팀을 구성, 오는 2009년 양산을 목표로 소형차 '젠트라'의 후속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GM 본사가 GM대우의 소형차 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해 소형차에 이어 미니카 개발 업무도 맡겼다"고 말했다.

판매량이 늘면서 자연히 생산 공장도 바빠졌다. 이 회사는 최근 부평2공장을 주간 1교대에서 주야 2교대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생산량을 310대에서 620대로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근로자도 증가했다. 연구개발 능력 강화와 생산.판매 증가로 이 회사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380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대우차시절인 2001년에 정리해고 됐던 1725명 중 1609명을 재입사시켰다.

판매증대로 회사가 안정을 찾으면서 GM대우는 최근 윤리경영과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8개항의 윤리 규범을 만들어 모든 임직원들에 이를 지키도록 독려하고 있다. 개인.동아리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사회봉사 활동도 보다 조직화.체계화하기 위해 지난해 '지엠대우 한마음재단'을 설립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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