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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린이 6월부터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공짜로 탄다

중앙일보

입력

부산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안내문.[제공 부산시]

부산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안내문.[제공 부산시]

오는 6월부터 부산에서 어린이는 대중교통을 공짜로 탈 수 있다. 부산시가 어린이에게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해주기 때문이다. 출산을 장려하고 어린 시절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뜻에서다.

부산시,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추진 #시내버스,지하철,동해선 교통카드 탑승때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출산장려도시 위해

부산시는 “오는 6월부터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어린이(초등학생)에게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해주기로 하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무료화 대상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도시철도(지하철), 동해선 철도, 부산~김해경전철 등 부산에서 운영 중인 대중교통수단이다. 현재 어린이는 어른 요금의 30~70%를 낸다. 일반인(성인)과 어린이 요금을 보면 각각 시내버스는 1200원과 350원, 좌석버스는 1700원과 1200원, 도시철도는 1300원과 650원, 마을버스는 1130원과 260원이다.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사진 부산시]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오는 5월까지 요금 징수 시스템 등을 정비해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린이(13세 이하)는 연간 총 1364만명 정도다. 전체 승객 대비 1.5% 수준이며, 어린이 요금이 청소년·성인보다 낮아 운송수입 비중은 전체 수입금의 0.8%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한해 어린이 이용객은 일반 시내버스가 500만명(운송수입금 연간 17억원), 도시철도가 620만명(운송수입금 연간 40억원) 수준이었다.

부산시는 현재 요금 기준으로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하면 총 69억원 정도의 운송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준공영제를 하는 시내버스·마을버스와 시가 요금을 지원하는 도시철도는 어린이 요금 무료화를 하더라도 추가 요금을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운영 주체가 다른 동해선 철도 등은 어린이 요금 무료화에 따른 수입 감소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부산 시내버스.[사진 부산시]

부산 시내버스.[사진 부산시]

한기성 부산시 교통혁신본부장은 “대중교통 이용을 어린 시절부터 습관화하면 적은 재정투입으로도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 투자비용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올 한해 월 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이 (재)부산시 대중교통시민기금 홈페이지 등에서 이벤트 참가신청을 하면 매월 5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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