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미아 700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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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속에 67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전국의 공원과 유원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가족단위의 나들이로 크게 붐볐다.
서울의 경우 여의도등 한강시민공원의 50만명을 비롯해 1백여만명의 인파로 붐볐으며 전국적으로 3백만명의 인파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봄 정취를 만끽했다.
서울대공원은 3O만명의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이뤘으며 어린이대공원 15만명, 용인자연농원 6만명, 드림랜드엔 5만여명이 어린이날 나들이를 했다.
5일 하룻동안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평소의 3배가 넘는 6만대에 달해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톨게이트는 하루종일 교통체증현상을 빚었고 유원지마다 붐비는 차량들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었다.
또 많은 인파가 몰린 공원·고궁등 유원지 나무그늘엔 행락객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들로 무질서했고 이날 하루 7백여명의 미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무료 개방된 공원 외에도 인근 야산까지 행락객이 줄을 이어 마구 버린 담뱃불로 인한 크고 작은 산불이 서울에서만도 20여건이 일어났다.
한편 이날 각 백화점에서는 3만∼5만원 상당의 값비싼 완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일부 호텔에서도 어린이 1인당 1만5천∼2만원씩의 호화판 어린이잔치와 뷔페가 열려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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