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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왕따주행 논란…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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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김보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보름(26·강원도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11일 오전 채널A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연다.

채널A에 따르면 김 선수는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고 해명할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 선수는 “괴롭힘을 조금 당했었다. (가해자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쉬는 시간에 또 라커룸으로 불러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세워서 폭언을 했을 때가 좀 많았다”고 털어놨다.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겁이 나진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부분은 부모님께도 말씀드린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고, 다른 부분으로 두려운 게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얘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선수는 지난해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동료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박지우와 함께 먼저 결승선을 통과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름이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름이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인터뷰도 문제가 됐다. 당시 김 선수는 “마지막에 좀 뒤에 (노 선수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선수의 주행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비난은 계속됐다. 김 선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수는 이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김 선수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도 많고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진 평창 겨울올림픽 팀추월 경기. [연합뉴스]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진 평창 겨울올림픽 팀추월 경기.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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