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이 한국당 행사 'K 수거 챌린지'에 이언주 지목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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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뉴시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한국당 ‘KBS수신료거부챌린지(K수거챌린지)’ 주자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을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전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국당의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 운동에 대해 설명하며 “다른 당에 계신 분과 당 밖 사회단체에 있는 분들도 동참해 달라는 의미에서 모셨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다른 당에 있는 분들 많은데 유독 왜 이 의원을 지목했나. 노골적으로 (한국당으로) 오라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 의원과는) 우리 정치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여러 차례 이야기 했다”라면서 “같이 가고 안 가고를 떠나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의 입당과 관련해서는 “당협위원장을 공모하면서 꽤 많이 그런 현상이 있고,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국당은 현재 KBS 수신료 납부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KBS방송화면 앞에서 손으로 ‘X’자를 표시해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캠페인 참여 다음 타자로 이 의원을 지목했다. 해당 행사에 한국당 이외 현역 의원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한국당 행사 참석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극우 논객으로 분류되는 지만원씨가 한국당 추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상당한 무리가 있고, 이런저런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에서 의원들이 협의하게 돼 있어서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라면서도 “빨리 논란을 매듭짓고 결정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 지도부는 지씨를 후보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씨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 대표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