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가 30일 오전 9시 35분 서울 와룡동 창덕궁내 악선재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관계기사 14면>
이방자 여사는 1901년 일본황족의 딸로 태어나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고종의 셋째아들이자 순종의 뒤를 이을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공과 1920년 결혼한 뒤 63년 영친왕과 함께 귀국, 한국국적을 취득했으며 70년 영친왕사망 이후에는 21일 별세한 덕혜옹주와 함께 악선재에서 기거해왔다.
이 여사는 83년 담석제거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정맥류증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다 병세가 악화되자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악선재로 옮겨져 운명했다.
빈소는 악선재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의민황태자비장의위원회 주관아래 8일 오전 10시 악선재에서 궁중의식을 가미한 예장으로 치러지며 경기도 미금시 금곡동 영원의 영친왕묘에 합장된다. 연락처 745-8018.
한편 이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악선재에는 30일 노태우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 박준규 민정당대표, 김대중 평민당총재, 김영삼 민주당총재, 김종필 공화당총재, 김수환 추기경 등이 조화를 보냈으며 1일 오전 9시 10분쯤에는 강영훈 국무총리, 최병렬 문공부장관이 분향하고 상주인 이구씨(57)에게 조의를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