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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 박정환 2-0으로 꺾고 KBS바둑왕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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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바둑왕전에서 생애 첫 종합기전 우승을 달성한 신민준 9단 [사진 사이버오로]

KBS바둑왕전에서 생애 첫 종합기전 우승을 달성한 신민준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신민준(20) 9단이 KBS바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종합기전 우승이다.

8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7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신민준 9단은 박정환(26) 9단에게 백으로 반집 승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종합전적 2-0으로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내 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신 9단이 신예 대회와 같은 제한 기전이 아니라 모든 프로기사에게 출전자격이 있는 종합기전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 2국에서 신민준은 초반부터 앞서 나갔으며 전 판을 통틀어서도 우세했다. 한때 중앙 패를 하다 좌상귀에서 손해를 보며 한때 불리하기도 했던 신민준은 금세 전열을 정비한 뒤 역전에 성공해 결국 승리했다.

KBS바둑왕전 결승 2국이 끝나고 복기 중인 신민준 9단. [사진 사이버오로]

KBS바둑왕전 결승 2국이 끝나고 복기 중인 신민준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신민준 9단(왼쪽)과 박정환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신민준 9단(왼쪽)과 박정환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지난 2일 열린 1국에서도 신민준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22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새해 초 신민준과 박정환의 대국이 여러 기전에서 공교롭게도 5판이나 잡혀서 이른바 ‘박정환-신민준 5번기’로도 불렸는데 맥심커피배 20주년 기념 대국과 크라운해태배 16강전,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가 그것이었다.

KBS바둑왕전 2국에서 우승자가 결정돼 3국은 생략되면서 ‘박정환-신민준 5번기’는 신민준의 3승1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신민준과 박정환은 제31회 TV바둑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도 얻었다. KBS바둑왕전은 제한시간은 각자 5분에 30초 5회이며,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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