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경남지역 K-3TV 잘 안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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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TV과외방송 실시 이후 KBS-3 TV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채널의 난시청률이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42.6%에 달해 해소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갤럽연구소가 지난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시청자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별 TV난시청 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TV채널 가운데 K-3 TV가 26.3%로 가장 높은 난시청률을 보였고 K-2 TV는 13.2%, MBC 10.4%, K-1 TV 6.8%의 순으로 나타났다. AFKN의 난시청률은 39.9%였다.
K-3 TV의 경우 지역별로 심한 격차를 보여 전남북이 42.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경남(33.1%) 충청(29.5%) 경기(27.0%) 경북(26.9%) 강원(18.9%) 서울(11.5%)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각한 난시청현상이 확인됨으로써 TV과외방송 직후 『3TV 난시청률은 1TV와 비슷한 7% 수준』이라고 밝힌 KBS발표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서울·경기(VHF)이외의 지역에서는 UHF로 송출되고있으며 출력이 국제수준에 미달하는 최고 30㎾에 불과한 것을 문제점으로 거듭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KBS측은 산간지방 등 절대 난시청지역을 제외한 여타지역에서는 공시청 시설을 설치하거나 UHF안테나 및 증폭기 등을 설치하면 충분히 수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K-2TV의 지역별 난시청률은 경북이 28.2%로 가장 높고 경남 18.4%, 전남북 16.0%의 순으로 나타났다. K-1 TV의 난시청도는 경남(11.5%) 강원(8.0%) 경기(7.2%)의 순이고, MBC-TV는 강원(23.5%) 전남·북(14.7%) 경기(13.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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