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블랙 팬서’·‘어벤저스’ 흥행에…역대 2위 흥행 실적 ‘8조2000억원’

영화 ‘블랙 팬서’ 포스터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가 ‘블랙 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등 초대형 히트작들을 선보인 덕분에 역대 2위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의 흥행 실적은 73억2500만 달러(약 8조2464억원)이며, 이는 2016년의 역대 최고치인 76억 달러에 버금간다.

특히 지금까지 연간 기준으로 7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실적을 올린 영화사는 디즈니가 유일하다.

앨런 혼 디즈니 회장은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필름에 보내는 전 세계 팬들의 성원 덕분에 지난해는 기념비적 한해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디즈니는 북미 시장에서 약 21억 달러(약 2조 3641억원)의 흥행 실적을 올려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블랙 팬서’와 ‘어벤저스:인피니티 워’, ‘인크레더블2’(브래드 버드 감독)가 실적을 견인한 작품들이다.

이들 3개 작품은 미국 시장에서 각각 6억 달러(약 6754억원)가 넘는 실적을 올렸고 전 세계 흥행에서도 도합 46억4000만 달러(약 5조2237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미 역대 10위의 히트작에도 당당히 포함돼 있다.

더불어 ‘앤트맨과 와스프’(페이튼 리드 감독)와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론 하워드 감독), ‘메리 포핀스 리턴즈’(롭 마샬 감독) 등 디즈니가 선보인 그 밖의 작품들도 쾌조를 보이고 있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이미 전 세계에서 1억8000만 달러(약 2026억원)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고 지금도 상영 중이어서 갈수록 흥행 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디즈니는 올해도 ‘캡틴 마블’(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감독)과 ‘어벤져스: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스타워즈:에피소드 IX’(JJ 에이브럼스 감독)와 같은 기대작들을 통해 흥행 가도를 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덤보’와 ‘알라딘’, ‘라이언 킹’의 새로운 버전과 함께 ‘토이스토리4’(조시 쿨리 감독)를 준비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