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나타난 '김정일 차남 김정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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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후지TV에 방영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 추정 인물(左). 후지TV가 독일에서 활동 중인 모습을 찍은 장면이다. TV화면 속 오른쪽은 김정철의 할아버지인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 [MBC TV 촬영=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25)로 추정되는 인물이 독일 내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가 15일 일본 후지TV에 방영됐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철의 스위스 유학 시절 같은 학교 친구였다는 미국인 2명은 비디오 속의 인물이 김정철이 틀림없다고 후지TV에 증언했다.

비디오에는 키 170㎝ 정도의 청년이 4~5명의 일행과 사진을 찍거나 콘서트를 감상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후지TV는 이 비디오를 월드컵 개막 전인 6월 3일부터 7일까지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4개 도시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김정철 추정 인물은 청바지에 가죽 점퍼 차림을 하고 있다. 점퍼 속에 입은 연한 고동색 티셔츠에는 세계적 팝 아티스트인 에릭 클랩턴의 연주 모습이 인쇄돼 있다. 김정철 추정 인물은 클랩턴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독일에 왔다고 후지TV는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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