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오 위원장은 2일 대구시 수성구 한국당 대구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도전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투표 방법 등도 변하는 만큼 지켜보고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내 유력한 당권 주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신년 초 한국당의 핵심 지역인 대구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그가 당 대표 출마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차기 당 대표는 경제와 외교·안보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대여 투쟁을 전개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의 오만과 무책임을 심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당 독선과 폭주를 분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당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단일지도체제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집단지도체제가 채택되더라도 단점이 보완된다면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 통합과 관련해 "전당 대회를 기점으로 모두 함께 가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만큼 어떤 정당이고 사람이든 건전한 보수우파의 가치를 가진 사람은 모두 투쟁대열에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이해 충돌 등 현실정치의 어려움이 있지만, 큰 원칙을 세우고 최대한 함께 하는 통합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서는 "당의 가치와 좌표를 정립하는 데 노력했고, 인적 쇄신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서 "최근 당의 지지율이 많이 오르는 것도 당의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에 싸울 수 있는 정치인이 저밖에 없었다고 생각해 책임감을 느끼고 전쟁을 시작했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에 서울시장을 넘긴 책임은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시기가 많이 남아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